알케미의 여우골 출정
페이지 정보작성자 기똥찬 작성일04-08-30 02:56 조회10,757회 댓글6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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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을 문턱에 둔 맑은 하늘을 보이던 휴일에 여우골을 찾았다.
전날 갑자기 약속이 되어 버린 출정으로 새벽에 부랴부랴 준비하여
대전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첫 버스에 몸을 싣는다.
전날 잠을 하나도 자지 못했기에 버스를 이용하여 우선 인천으로
가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버스안에서 코를 실컷 고는 특혜(?)
를 누려 본다. 마중 나온 알케미 식구와 함께 다시 외곽도로로 올라 탄다.
형....어제 잠 안자고 올라 온겁니까? 눈이 완전히
뽀식이 눈 처럼 부었네.....
이동 하는 동안에도 잠이 부족하여 이리 저리
삐대본다.
아직 밥도 못 먹었다. 어제 저녁 먹은 뒤로
지금까지 굶었네. ㅎㅎㅎ
떡 챙겨 왔는데 주랴?
포천 근교에 있다는 말만 들었지. 도대체 어디로 이동하는지 제대로 분간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월드컵 경기장에서 2차 합류, 그후로 38 선 휴게소로 이동해 본다.
마침내 모이기로 했던 회원들과 아이볼.....
특별히 락크롤러협회장 이신 만타님이 함께 해주셨다.
금강산도 식후경.....버섯전골을 게눈 감추듯 후딱 비운 우리는 바로 여우골로 진입을 시도한다.
운정중 코 후비는 장면을...찰칵! 단테님 그거 버리지 마시고 모아서 경단 만들어 배 고플때 드세요.
ㅎㅎ
이동중에 동영상을 담기 위한 땅지의 처절한 액션이 이어진다. ㅎㅎㅎ
여우골 입구에 도착...
간단한 상황점검과 대화후에
바로 진입을 시도했다.
어느 정도 이동하다 보니 먼저 도착하여 점심 식사중인 TSK 와 인베이더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다.
뜨거운 산중의 커피와 맛있는 음식에 너무 감사했다.
먼저 출발한 팀의 뒤를 따라 우리도 이동을 시작한다. 여기서...여러가지를 느껴보게 되었다.
처음에 오프 따라 한다고 열성을 보이던 혀니와 아쿠아가 정말 눈에 띄게 요량껏 들이미는 것을
보게 되었다. 확실히 과감해졌고 크게 부각 되지는 않지만 테크닉도 향상이 된것을 느껴 본다.
똥찬이 특유의 버릇인 펌프질을
시작해 본다. 혀니야......겁먹지
말고 올라쳐라. 안뒤집어 지니까.
ㅎㅎㅎ
멀리까지 왔는데 이벤트는 있어야
쥐.
안그래? 혀니야.
오르는 도중에 먼저 오른 팀들의 사진도 찍어 보았다.
이윽고 입구에서 출발한지 두시간이 안되어 정상에 도달했다. 항상 어느 산에서든 느끼는 것이지만
대기의 청정과 푸른빛이 감동을 준다.
정상에서 먼저 도착한 팀원들과 알케미가 함께 땅지가 준비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나눈다.
낯선 산에서 만났지만 오랜 동반자와 같은 느낌은 누구에게나 그러할 것이라 생각해 본다.
간단한 수인사를 끝으로 모두가 헤어지고 우리 일행도 슬슬 하산을 준비하였다.
돌아 오는 길에 너무 멋진 곳을 지나치게 되어 모두 차에서 내려 사진 찍느라 분주했다.
내친 김에....하하하.. 끔직아. 깜직아 ...혼나야 겠어.
이렇게 모든 일정을 정리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현실에 팽배한 에고이즘에 굴하지 않고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며
함께 역경과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들이 난 좋다. 그래서 그들을
동호회원 이라 부르지 않고 가족이라 부른다. 일주일 뒤에 또 만날 사람들
이지만 못내 아쉽다. 대전으로 돌아 오는 길에 땅지에게 메세지가 온다.
다음주에 일잔 하자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