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오프로드 코스
페이지 정보작성자 바다 작성일01-01-16 07:39 조회8,881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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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오프로드
오대산자락을 타고 넘는 6번국도에 모빌을 얹히고는 바다가 펼쳐져 있을 주문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래~! 바닷가로 바로 빠질 수 있는 오프로드를 찾아보자. "명색이,,, 십만 분의 일도 아니고 십이 만 분 의 일이 뭐냐?" 예전부터 이미 눈 여겨 두었던 곳을 다시 확인을 하며 코스에 대한 기대에 들뜬다. "그래 이 길로 쭉 내려가서 여길 타고 넘어가는 거야" 우리가 가고자 하는 코스를 타려면 부연골을 " 부연골은 아주 유명한 오지이죠. 행정권도 잘 미치지 못하는 그런 곳이에요. 주유소에서 얼마 내려가지 않으니 주유소 아저씨가 일러준 데로 부연골의 입구, "회골"을 찾는다. 마치 시장바닥을 연상케 하는 그 곳을 지나 산 자락을 올라타니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부연골을 통하는 전후치 고개에는 이미 웬만한 구간에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차량들의 왕래가 잦음을 알려준다. 잠깐의 오름 후에 곧바로 내리막이 시작되며 바라다 보이는 부연골 주변의 넓은 산새는 과거에는 진짜 오지였음을 알려주듯 넓게 펼쳐진 병풍처럼 위로는 복룡산(1014m)이, 아래로는 철갑령(1012m)이 부연골을 감싸고 있다. 조심스럽게 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니 생각 못했던 반갑지 않은 일을 만난다. 부연골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입장료를 받는 것이었다. 일인 당 2천원이라고 한다. 입장료받는 오지는 처음 봤다. 그냥 지나가는 길이라고 설명을 하니 일단 돈을 내고 반대편 머구재 쪽 매표소에서 환불을 받으란다. 할 수 없이 4천원을 내고 그 곳을 통과. 어차피 부연골은 지나가는 곳이었으니 카메라 한 번 들이대지 않고 개울가마다 몰려있는 행락객들을 바라보며 황급히 통과를 한다. 머구재 쪽 매표소에서 돈을 환불을 받고는 어성전 1리 방향으로 길을 재촉. 남대천의 어성전 일대에는 어성전 천과 법수치리 계곡등, 볼 것과 가볼 곳이 제법있다. 4WD라면 어성전 주변에 산재해 있는 전망 좋은 경관을 자랑하는 임도들의 유혹을 이겨낼 도리가 없다. 지도상으로 짐작을 하여 보니 마을과 마을사이가 연결되는 코스인지라 험한 코스는 아니라고 예상은 하였지만, 그래도 처음 밟아보는 코스여서 인지 가슴까지 설레인다. 진행을 하여 올라보니 한창 자라있는 수풀들과 잡목들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능선을 따라 굽이 돌던 코스는 이윽고 다시 내리막으로 안내를 하고 그때부터는 길의 인적이 없었음을 보여주듯 길이 온통 푸른 잡풀의 바다를 이룬다. "야 환상이다!" 지도상으로 몇 킬로 되 보이지 않던 구간이 제법 거리가 됨을 느낄 즈음, 거품 하 나 없는 맑은 개울 한 곳을 건너 지도상에는 표기되지 않은 코스를 발견을 한다. 오던 길 방향으로 다시 역류하며 반대로 이어지는 길이 심상치 않아 진행을 해보기로 한다. 약간의 짜릿함을 기대해보며 조심스럽게 진행을 해보니 코스가 예사롭지가 않다. "정지! 이거 차 폭이 나오지 않는 길인데,,," " 계속 밀어붙였으면 큰일 날 뻔했어..." 이전 코스와는 달리 차량의 왕래가 잦은 듯, 길은 평탄한 임도를 이루고 있다. 마을로 들어가 밭에서 일을 하시는 노인 분에게 길 안내를 받고 방향을 다시 바닷가방향, 잔교리 쪽으로 잡아 이어오던 길을 계속한다. 이전의 산불이 원인이었는지 길 주변의 얕은 산들은 벌목으로 인해 온통 벌거숭이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능선 중간마다 간혹 있는 산소가 잘려져 나간 나무들로 인해 따가운 햇빛을 피하지 못하고 흉흉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의 특이한 경치를 바라보며 잔교리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바닷내음이 점점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바닷가가 얼마 멀지 않다는 예상에 취재진은 마음부터 벌써 바닷가로 간 듯 하다. 볼썽 사납게 버려져 있는 코란도 훼미리를 지나 송전탑 몇 개를 스치니, 간혹 건너 산 자락들 사이로 수평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중 만나는 삼거리마다 친절하게(?) 길의 방향을 알려주는 손바닥만한 비석이 고맙기 그지없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동해안을 바라다보는 기사문리와 잔교리 사이를 가르는 코스를 빠져 나오니 동해안 도로인 7번 국도 너머로 드넓게 펼쳐져 있는 푸른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