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춘천시 서면 도리소 마을
팔당 대교를 건너 양평 방향 6번 국도 위를 달린다. 양평 방향으로 곧게 뻗어 있는 6번 국도는 언제나 시원스럽다. 넓은 차선과 주변의 산수(山水)가 어울려있는, 서울근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경관. 적지 않게 이 길을 다녔음에도 한 번도 지루하거나 싫증 나본 적이 없었다.
비가 온다. 차 창을 두들기는 빗 방울이 시차에 따라 강약을 달리한다. 후드득~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빗 방울은 차 창밖의 모든 사물을 얼룩지게한다.
비가 오는 날의 드라이브는 괜히 즐겁다. 와이퍼와 빗물이 내 시야 앞에서 씨름을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이 작은 차 속의 공간이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비 내리고 있는 차 밖의 세계와의 일시적 단절 감.
중미 산(833.9)과 유명 산(862)사이를 가르며 넘는 37번 국도. 정상자락인 선어치 고개를 향해 오르면 오를수록 짙어지는 산새의 절경은 서울 인근에서는 독보적일 듯한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 특히 여느 날과 같지 않게 비구름을 하얗게 뒤덮고 있는 산 봉우리의 모습은 신비로움 마저 느껴지게 한다.
온 로드와 오프로드가 모두 즐거운 코스, 유명 산.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탓에 오프로더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곳 유명 산을 찾는다. 평범해 보이는 경치 속에 많은 심산유곡과 볼 곳이 산재해 있어 두루 다녀볼 데가 많은 곳이 바로 유명 산.
설악면에서 홍천 방향으로 방향을 잡으며 그림같은 코스, 37번 국도와 작별을 하고 86번 국도와 만난다. 굽이 도는 경사가 제법 만만치 않은 널미재를 넘어 오르니 이제부터는 강원도 권이 시작된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도 초입 중에 한 곳, 홍천군 서면.
이곳에는 북한강에서 시작되는 조그만 강줄기가 있다. 줄기 내내 제법 넓이가 되는 사장(沙場)이 같이 하고 있는 탓에 강 주위로 유원지가 많은 편. 여름철이면 말골 유원지에서 모곡, 그리고 팔봉산까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홍천강을 잇기 위해 흐르는 작은 강줄기의 우측편이 주로 넓은 터의 사장(沙場)을 이루고 있고 그 건너편은 무성한 녹음을 자랑하는 산들이 강줄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이곳.
"도리소 마을"은 그 건너편 산 자락들을 굽이 돌아야 만날 수 있는 그림같은 민박 촌이다. (원래는 수산초입 모곡 초교가 있는 근처에 "도라소 마을"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 물 흐름의 지형과 비슷하여 그 곳 이름을 땄다고 하는 얘기도 있다.)
모곡 유원지 초입을 얼마 지나지 않아 모곡 초교 앞 삼거리에서 반곡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한다. 그리고 곧바로 좌측 편으로 흐르고 있는 강을 건너 안말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을 지나 좌방산(502.4)을 따라 오르는 임도를 타니 완만한 능선이 평범한 그림을 이룬다. (이 산길을 따라 계속하면 춘천시 남면 방향으로 통하게 되는데 그곳으로 나가면 가평 읍과 강촌으로 빠지는 403번 지방도를 이어진다.)
한적한 산속. 그 산속에 같이 하고 있는 평탄한 오프로드는 조용한 정적과 편안함을 준다. 울창한 산림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민가들, 그리고 그 들이 꾸려 나가는 채소밭들. 범상함은 없지만, 평화스러워 보이는 주변 경관이 우리 일행을 기쁘게 반기는 듯 하다.
오름이 더해질 때면 빽빽한 산림사이로 간간이 내려다 보이는 강변의 경치도 그림처럼 볼거리를 제공하니 편안한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마을 초입부터 길을 따라 줄곧 함께 하는 전봇대에 붙여진 "도리소 마을" 안내 표식. 간혹 갈라지는 곳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거리를 가늠하여 주니 그것 또한 재미 있다. 심심치 않게 덜컹 거려 주는 오프로드를 함께 하니 안말 초입에서부터 7km정도 진행만에 오늘의 목적지인 "도리소 마을"을 만난다.
고급스러운 별장을 연상시키는 두 채의 전원주택이 모곡 강변을 내려다 보고 있고, 그 주위에 잔디밭과 공터가 넓다랗게 펼쳐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연출해준다. 강변을 바라보는 공터 옆에는 커다란 정자가 있어 전원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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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식 별장은 방 4개와 넓은 거실과 오픈식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단체 팀에게 독채로 대여되고 있고 기본은 25명/25만원이다. 추가되는 인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만원씩 할증이 되지만, 어느 정도의 융통 성있는 할인도 가능하다고. 숙박 시설들은 훌륭한 편. |
이곳 "도리소 마을"은 민박 및 단체 MT,친목회 모임등을 위한 장소로서 매우 유용한 곳이다.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이상천 대리는 직장인 들의 워크샵 이나 단체 친목회등의 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서 많은 단골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낚시터가 있고 주위 푸른 잔디밭에 간이 스포츠시설도 되어 있어 단체 팀들에게 여러 가지 부수적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콘도식 별장은 주로 인원이 많은 단체 팀들에게 적합하고 적은 인원이 찾을 경우에는 방갈로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유용하다.
"전원 민박 촌 도리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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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촌 본채 전경. 주위 경관과 어울려 매우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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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거실과 데스크, 2층은 숙박시설이다. 음료와 간단한 식사도 판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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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민박 촌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이상천 대리. 오프로드 어드벤쳐 소개로 온 팀에 한해서 약간의 할인을 약속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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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계곡 건너에 위치한 방갈로. 소수의 가족들이 캠핑을 하기에 적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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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에 위치한 오토캠핑장.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적지 않은 모빌들이 캠핑을 할 수 있을 듯. 사용료는 차 한 대당, 15000정도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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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과 강가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한 정자. 숙박고객에 한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취사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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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곡강 변이 내려다 보이는 넓은 마당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고 간단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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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는 건너편 개야리를 오갈 수 있는 보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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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소 마을의 주변 경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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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식 별장 앞에는 캠프파이어등의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 유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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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 옆에 위치한 한덕 낚시터. 숙박 고객에 한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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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입에 넓다랗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은 오토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자신의 차량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주고 있다.
좌방 산을 병풍 삼아 모곡 강변을 내려다 보는 이곳 "도리소 마을"은 올 여름, 멀리 떠나기 힘든 이들에게 가족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손색이 없을 듯. 편안한 오프로드를 곁들일 수 있는 이곳은 동호회등의 단체행사에도 제격이다. rider@offroad.dreamwiz.com
☞문의: 도리소 전원마을. 대리: 이 상천, TEL: 0361-263-6996-7 , H P:019-284-6997
☞찾아 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