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여행스케치 1 (요호 국립공원 편)
페이지 정보작성자 하늬 작성일08-10-04 00:19 조회8,556회 댓글2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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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반을 달리면 캐나다 록키의 관문이자 메카인 밴프 국립공원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다시 한 시간을 더 달려서 레이크 루이스를 지나 요호 국립공원을 찾았습니다.
이번 캘거리 여행에서 첫 발걸음이 된 요호국립공원 가는 길 입니다.
이곳엔 볼 만한 곳이 많다지만 에머랄드 호수와 타카카우 폭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록키에서도 아름답기로 몇 손가락에 꼽힌다는 "에머랄드 호수".
이름에 걸맞는 에머랄드 물빛은 동방에서 온 이가 별천지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
거울 같이 맑은 호수,
그 위를 미끄러져 가는 카누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어찌 부족한 몇 마디의 말로 대신하오리까.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엉성한 실력으로나마 영상기록을 남기는 일뿐.
그 날의 기억을 담은 몇 장의 사진을 남겨봅니다.
호수에 빼앗긴 정신을 되찾고 굽이 굽이 깊은 산속을 헤집고 나가자
산천이 진동하고 귀청이 떠나가는 거대한 폭포가 나타납니다.
산 많고 물 많은 이곳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타카카우 폭포".
해발 수 천 미터의 높이. 그것도 산 꼭대기에서 엄청난 수량으로 수 백 미터를 떨어져 내려오는 폭포가 가히 장관입니다.
저 많은 물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직도 풀리지 않은 궁금증으로 남아있습니다.
에머랄드 호수의 초록색 물빛과 달리 타카카우 폭포의 물빛은 흰색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만 쌀뜨물과 똑 같은 색이지요.
중국식이라면 저편에 조조의 백만대군이 진을 치고 야영중이라고 했을겝니다.
개인적으론 소리를 담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몇 명의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탁자위에 무언가 펼쳐 놓고 있었습니다.
관람객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촬영했는데 그건 곰이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쫒겨 아쉬움을 남기는 일정이 요호 국립공원과 작별을 하게 만듭니다.
언젠가 일정의 제약이 없는 여행을 하게 될 날을 꿈꾸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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