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주차장에 복원되고 있는 스파이더 타입의 로드스터를 보고 관심이 갔습니다. 소유주 분과 연락이 닿아, 그 분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사업차 10년을 살다, 작년 우리 나라로 영구 귀국을 하셨답니다. 볼리비아에서 타던 차량 중에서 부인이 가장 아끼는 바로 이 차를 들여와 수리를 맡겼는데, 그곳에서 해체 상태로 만들어놓고 포기해 버리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를 깊게 입었더군요.



차종은 영국 로버사의 MGB입니다. 1962년부터 1980년까지 생산된 차종으로 1789cc 4기통, 94hp@5500rpm의 엔진, 4단 수동 트랜스미션입니다. 후륜 구동에 후륜 판스프링 방식으로 추진력이 좋은 방식이라 미국에서의 오벌 경기장 스포츠카들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엔진은 상태가 좋았는데, 국내에서 에어필터를 다루면서 캬브레터 부품을 잃어 버려 시동이 걸리지않습니다. 순정 씨트, 순정 휠, 소프트 탑 모두 그 공업사에서 분실하고, 마티스 백미러와 시트를 붙여 놓았더군요. 하하...



부품은 매뉴얼이 나왔있고, 미국에 운용되고 있는 차량이 많아 비교적 구하기가 용이합니다. 이런 차량을 복원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있겠습니까?

원래는 이렇게 생겼지요.

이렇게 복원이 되어야 합니다.

볼리비아식 사슴 머리 장식

마티스 백미러와 사제휠

데시보드는 멀쩡하나, 핸들컬럼을 만져 복원 못 시킴.

원래 와이퍼가 세 개

프래임은 있는데, 소프트탑은 없음.

엔진도 상태가 양호함. 캬브레타 후드가 없어짐.

부품 매뉴얼

티티카카 호수를 배경으로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함께 한 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