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로드 동호인의 자세 ★★★
페이지 정보작성자 소슬 작성일09-04-04 19:56 조회21,183회 댓글6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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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향기로운 봄기운에 취해 어디론가 가야만 될 것 같은 계절입니다.
얼음위에서는 연아퀸이 세계인의 얼을 빼놓더니
이제는 계절의 퀸께서 맵시를 자랑하기 시작하는군요.
이리저리 몽롱하여 어지러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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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서의 "오프로드" 또는 "오프로딩"은 다양한 장르 또는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한 나들이 수준이 아닌 것만은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오프로드를 갈 수 있는 모빌이 필요하고
그에 걸맞는 가치관, 순간 순간을 극복해 나가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따라오지만 반갑지 않은 차량정비 상황이 벌어질 경우
처치능력은 두말할 필요없이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과 나", "자연과 우리"라는 공존, 공생의 가치철학입니다.
우리는 너 나 할 것없이 알게 모르게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집단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집단을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큰 안전과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집단성은 지금처럼 문명화된 사회에 있어서는
우리 "인간"들 자체에 지나친 비중을 두게 되죠.
천렵, 수렵을 하던 석기시대도 아닌 이 때에 과도한 집단성은
어찌보면 "인간"들만의 맹목적 우월성과 과시적 욕망으로 인해
"자연속의 인간", "자연으로서의 인간"을 망각하고 인간과 자연을 괴리시키고
"인간의 자연성 회복"이나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가치는 굳은 시멘트 밑에 가둬놓고
정복의 대상으로만 자연을 인지하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나 몇 명 안되는 여행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주위환경에 대해 겸손하게 되고 조심하게 됩니다.
아무리 거만한 자도 자연 속에서는 외롭고 힘없는 존재에 불과해
어떤 어려움이 갑작스레 닥쳐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궁극의 오프로드를 지향하면서 자연과 공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건 집단으로 움직이는 여행길에서도 나홀로여행에서 느끼는 감성과 겸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집단속에서의 군중심리, 이 중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리 속에서의 익명성으로 인한 도덕불감증입니다.
우리의 "오프로드투어"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자신의 한계(정신적, 물질적)를 극복하고 동료들과 협력하며
스스로에게 자만하지 않고 자연에게 불손하지 않는 "순수한 정신"으로
녹색쾌감을 만끽할 때입니다.
이제 다시 건강한 가치관으로 오프로딩을 재정립해보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며
향후 지속되어야 할 우리의 취미생활에 항구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아름다운 오프로드투어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