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way 4X4
페이지 정보작성자 바다 작성일00-09-02 07:39 조회5,287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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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way 4X4 가을 맞이 출정
글: 엄진아(anija@icomes.com)
역사의 현장 삼청교육대 오프로드 Anyway 4X4 가을 출정을 떠나본다.
5월27일 출범하여 150명의 회원을 이루는 아이컴즈콤 오프로드 동호회 "Anyway 4X4"에서 삼청교육대 가을 출정을 떠났다. 열정의 여름이 가고 모험과 낭만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5시가 되자 오프로드와 자연이 함께 숨쉬는 시간을 위해, Anyway 4X4 가을 출정을 위해 회원들은 올림픽 도로상에 위치한 청담공원(탑 공원)에 모였다.
회원들의 인원점검이 끝난 후 붉은 깃발을 모빌 안테나에 달았다. 정열과 모험을 나타내는 깃발은 동호회 일원으로 하나임을 나타낸다.
10월14일 오후 10시,
서울에서 양평을 걸쳐서 44번 국도를 타고 진행을 한다. 신남을 지나 인제 읍에 도달했다. 먼저 출발한 선발대가 반갑게 맞이한다. 짐 정리를 한 후에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회장 장상표님(대화명:포비)의 매너있는 CB사용 설명으로 끝 맺음을 진다.
늦은 저녁 만찬을 즐기기 위해 넓은 앞 마당에 모였다.
회원들은 삼겹살을 구우며 준비해온 음식과 소주 한잔으로 정겨움을 더 한다. 늦게 도착한 회원과 가족까지 모두 31명이다.
“가족과 함께 취미 생활을 한다는 것은 더 없는 행복이기에 오프로드가 좋습니다. 결혼을 하면 꼭 가족과 함께 동반하여, 함께 느낄 것입니다.”
이창선님(대화명:제나)은 말씀을 하신다. 보름달은 Anyway 4X4 회원을 반겨주기라도 하는 듯 여느 날보다 더 밝다.
“처음 모임에 나와서 놀랬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곳도 있구나 하구요. 또한 회장이신 포비님은 저한테 오프로딩의 자세와 차량의 튜닝에 대해 상세히 알려 주셨습니다. 무조건 튜닝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두번째 모임에 나오신다는 김동현님(대화명:탱크)은 첫 모임 때를 회상하시며 말씀하신다. 이 세상에서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시간의 주어짐 일 것이다. 이 시간은 Anyway 4X4 회원들이 선택한 시간이었고,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오랜 수명이 있기를 바라는 눈빛의 미소가 아름다워 보인다.
10월15일 오전8시
아쉽지만 다음날을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미룬 회원들은 8시에 민박 집에서 준비해 주신 아침 식사를 하였다. 모두들 전 날 우정을 나눈 넓은 마당에 모였다. 대표회장 장상표님(대화명:포비)은 모빌 순서를 정한다.
뉴코란도1대, 겔로퍼5대, 레토나3대, 무쏘2대, 구 코란도4대, 록스타1대 총 16대의 차량 대열을 만들어 교각에 들어서고, 그룹 드라이빙이 시작되었다. 16대의 깃발 달은 Anyway 4X4 모빌은 31번 국도를 타고 광치령을 넘어선다.
산을 넘어 또 산이 보이고 길가에 코스모스는 가을 바람에 하늘거린다.
삼청교육대는 신 군부가 집권하던 시절 악명이 높았다. 규칙도 엄했다고 한다.
삼청교육대 사건은 민간인 6만 여명이 계엄사 포고령만으로 검거되어 제대로 된 재판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혹독한 고문과 구타등을 당한 5공 시절의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이다.
이곳은 "Ktmac"에서 처음 탐사하였다. 그 후 오프로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오프로드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Anyway 4X4 회원들은 역사의 현장 초입에 들어 선다. 16대의 모빌은 삼청교육대 경치와 조화를 이룬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온 산에 가득하다. 만산홍엽의 풍경은 절경이 아닐 수 없다. 작은 개울을 건넌다. 언덕을 치고 건너는 모빌은 조심스럽다. 강물이 흐르듯이 유연하고 순조롭게 진행된다.
언덕치기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튜닝이 되어 있는 모빌부터 올라가기 시작한다.
앞머리를 치켜 세우며 가볍게 오른다. 16대의 모빌은 가볍게 혹은 무겁게 무사히 언덕치기 이벤트를 해 낸다.
회원들은 “화약 탄 훈련장”이라 새겨져 있는 바위를
보며 새삼 삼청교육대의 현장을 떠 올린다. 넓은 공터에는 전날 늦게 도착한 회원들을 위해 회원들은 인사를 한다.
어찌 된 일일까.
예전에 험한 이벤트로 오프로드 매니아를 즐겁게 해주었던 곳이 작업을 해서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역사의 현장을 찾아 볼 수 없음에 씁쓸하다.
마지막 코스는 호박 길 이벤트이다. 제법 큰 돌이 앞을 가로 막았다. 튜닝이 전혀 안되어 있는 모빌은 무리하게 밀어 붙이지 않고 천천히 험로 테크닉을 배우며 진행을 한다.
회원들은 박수를 치며 축하를 해 준다.
“자연과 함께 하는 분들인 만큼 마음도 순수하고 정겨운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참석을 하신 김운현님(대화명:아찌)은 말씀 하시며 흐뭇해 하신다.
오프로드 매니아는 입문했을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 기쁨은 슬픔보다 강하며 영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자연 속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아이들은 대자연을 배운다. 주위에 쓰레기를 주우며 왔다 갔다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10월15일 오후 2시
모든 일정이 끝났다. 각자의 생활 속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이다. 아쉬움만을 가득 남기며 각자의 차량을 점검한다. 오프로드가 끝난 후에는 한층 더 가까워 진다. 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창밖으로 뒤 돌아본 삼청교육대는 다시금 가슴속 깊숙하게 파고 든다.
돌아오는 길. 여지 없이 막히는 도로지만 함께 힘겹게 땀을 흘렸던 순간을 깊게 간직하기에 즐겁다.
“서로 도와가며, 서로 따뜻한 눈길을 주고 받으며, 손을 내밀며 Anyway 4X4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아직은 시작의 단계라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제부터라 생각합니다. 순정 차량도 즐기며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로 항상 처음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오프로딩으로써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을 겁니다.”
대표회장이신 장상표님(대화명:포비)은 말씀을 하신다.
그렇다. 밤은 익으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진다 그때는 밤을 까려고 하지 않아도 밤알은 자연히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익지 않은 밤을 억지로 까게 되면 밤알이 으깨어지고 만다. Anyway 4X4 회원들은 진정한 오프로딩의 법칙을 알고 있는 것이다.
GALL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