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aC] 생활자와의 행사 무사히
마치었습니다.
페이지 정보작성자 나행복 작성일00-07-02 23:00 조회4,471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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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aC 회원전체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무사히 행사를 치루었습니다.
비록 이번 행사가 "오프로드 문화의 정착"
이라는 방침아래 이루어 지었지만, 대대적인
홍보는 하지 않았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취재 요청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을 동원한 다분히 작위적인
각본을 보고는 만류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건, 그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우리의
목적에 이용하고, 상업방송의 흥미 거리로
만드는 일일 것임이 분명 하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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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부산과 대구등의 지방에서의 참여와,
명지산 입구까지 40여 km를 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에스코트 해주신 가평결찰서,
이 모든일에 적극 지원하여 주신 적십자사
산하 주몽재활원 원장님.
더불어
전국적인 지원을 하고, 성원을 보내준 KTMaC회원님들.
익숙치 않은 자리이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여행임에도
항상 웃는 낮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들을 밀착하여
보호하고 함께 하여준 오늘의 참가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어 줌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준 그 친구들.
이 모든 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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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고 난 즈음, 많은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봉사라 생각 하고 하였던일.
그러나 참여 한 이들의 눈빛에서 그 마음은
본사가 아니라, 저신의 일처럼 되었습니다.
평소 장애인을 보면서 내가 그러지 아니한 것에
감사 했던 일.
그러나 내가 그러지 않은 것이 다행이기 보다는
불편한 그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끝물에 간신히 남은 산딸기를 보며, 이게 먹는 것이냐며
신기해 하고 병속에 고이 담던 모습.
산수유와 이름 모를 들국화를 처음 본다는 그들.
차 앞을 날아가는 꿩이 무언지도 몰랐던 그들.
명지산의 깨끗한 물속에서 채 지탱 하지 못하는
몸을 우리에게 의지하며 물장구를 치던 그들.
흔들리는 차안에서 피곤하리라 생각 하던 우리의 염려에
오히려 재미 있다고 우리를 배려 하는 모습들.
헤드라이트를 킨 그룹주행이 마냥 신기해서
뒤만 보고 오던 그 모습들.
높은 차를 타고 내리기가 편치 않음에도,
곧,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요령을 터득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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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행사 였습니다.
아무리 많이 다듬어진 길이지만
흔들리는 차안에서 목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은
어떻게 해 볼수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건물내에서 조차 잘 넘어지는 그들과
계곡속에서 물장구를 치게 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전적인 도움이 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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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본 그들.
그들은 장애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예의 바르고,
우리보다 더 타인을 배려 하는 마음들.
그런 마음을 가진 "친구" 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하여준 하루 였습니다.
오늘의 추억은 "친구"들과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임을 확신 합니다.
PS: 마지막 헤어짐의 순간에 미련을 두지 않고
등을 돌리고 헤어지는 그들에게서 이별의 익숙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못내 가슴 한구석에 여운을 남깁니다.
차라리, 꼭 다시 오라고 떼를 ?㎢摸